美,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 트럼프 “완전 제거” 선언

2025.06.22 21:13:45

이란, 장거리 미사일 수십 발 이스라엘 본토 향해 발사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영원한 결과 초래할 것”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 본토에 위치한 핵 시설 3곳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며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의 핵농축 역량은 완전히 제거됐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군사작전의 성공을 자축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강경 대응을 경고하며 즉각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보복에 나섰고, 지역 내 친이란 무장세력도 반미 공격을 예고하고 있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이란은 평화 선택하라… 아니면 다음 표적은 몇 분 안에 제거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미군은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심 핵시설 3곳에 대한 정밀 타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전적으로, 그리고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평화를 택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공격은 더 강력하고 더 쉬울 것”이라며 추가 군사작전을 시사했다.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군사 개입 목적이 핵 확산 방지에 있다고 강조한 그는 “이미 많은 표적이 준비되어 있으며, 대부분은 단 몇 분 안에 제거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미 공군은 스텔스 폭격기 B-2로 GBU-57 벙커버스터 12발을 투하하고, 토마호크 미사일 30여 발을 발사해 이란 핵시설 지하 심층 구조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연설 말미에 “우리는 테러와 핵 위협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미국·중동 그리고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주권 침해에 대한 자위권 행사”… 이스라엘 공습·미국에 경고

 

미국의 공습 직후 이란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정직한 약속3’ 작전의 일환으로 장거리 미사일 수십 발을 이스라엘 본토에 발사했다. 이스라엘 중부와 북부 지역에서 폭발음이 연달아 울렸고, 최소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SNS(엑스)를 통해 “이번 공격은 터무니없는 도발이며,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란은 국민과 영토·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반격은 하지 않았으나, 예멘 후티 반군은 “미국을 겨냥한 보복 공격이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홍해 미군 기지와 선박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

 

▲국제사회 우려… 유엔 “중동, 다시 전면전으로 가고 있다”

 

유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미 벼랑 끝에 내몰린 중동에서의 위험한 확전이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미국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외부 방사능 수치 상승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나, 향후 이란의 핵활동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적 파장 불가피… 트럼프 “대외 개입 않겠다”던 공약과 배치

 

이번 작전은 미국 내 정치권에도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에서 “외국 분쟁 개입 반대”를 공언해왔으나, 이번 직접 공격을 계기로 보수 진영 내 반전 인사들과 민주당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이번 작전이 “의회 승인 없는 위헌적 전쟁 개입”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 영어 원문 연설(전문)

 

“Thank you very much. A short time ago, the U.S. military carried out massive precision strikes on the three key nuclear facilities in the Iranian regime: Fordow, Natanz and Isfahan.

 

Everybody heard those names for years as they built this horribly destructive enterprise. Our objective was the destruction of Iran's nuclear enrichment capacity and a stop to the nuclear threat posed by the world's No. 1 state sponsor of terror. Tonight, I can report to the world that the strikes were a spectacular military success. Iran's key nuclear enrichment facilities have been completely and totally obliterated. Iran, the bully of the Middle East, must now make peace. If they do not, future attacks will be far greater and a lot easier.

 

For 40 years, Iran has been saying 'death to America, death to Israel.' They have been killing our people, blowing off their arms, blowing off their legs with roadside bombs… We lost over a thousand people and hundreds of thousands throughout the Middle East and around the world have died as a direct result of their hate… so many were killed by their general, Qassem Soleimani.

 

I decided a long time ago that I would not let this happen. It will not continue. I want to thank and congratulate Prime Minister Bibi Netanyahu…

 

…Tonight's was the most difficult of them all by far, and perhaps the most lethal. But if peace does not come quickly, we will go after those other targets with precision, speed and skill. Most of them can be taken out in a matter of minutes. There is no military in the world that could have done what we did tonight…

 

Tomorrow, General Caine and Secretary of Defense Pete Hegseth will have a press conference at 8 a.m. at the Pentagon. … And in particular God, I want to just say, we love you, God… God bless the Middle East. God bless Israel, and God bless America. Thank you very much. Thank you.”(timesofindia.indiatimes.com)

 

□ 한글 전문 번역

 

“대단히 감사합니다. 조금 전, 미군은 이란 정권의 핵심 핵 시설 3곳—포르도(Fordow)·나탄즈(Natanz)·이스파한(Isfahan)—에 대한 대대적인 정밀타격을 실시했습니다.

 

수년간 ‘포르도’ ‘나탄즈’ ‘이슬파한’이라는 이름을 들어왔던 시설들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의 테러 국가인 이란이 야기하는 핵 위협을 중단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밤, 이 공격이 극적으로 성공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이란의 핵농축 핵심 시설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중동의 ‘불량배’ 이란은 이제 평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의 공격은 훨씬 더 강력하고 쉬울 것입니다.

 

이란은 40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을 외쳐왔습니다. 그들은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도로 폭탄으로 팔과 다리를 터뜨렸습니다. 우리는 천 명이 넘는 희생을 보았고, 중동 전역과 전 세계적으로 그들의 증오로 인해 수십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이 저지른 살인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이런 일이 계속되도록 두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께 감사를 전합니다.

 

오늘 밤의 공격은 지금까지 중 가장 어렵고 치명적인 미션이었습니다. 그러나 평화가 곧 오지 않는다면 다른 표적도 정밀하고 빠르고 능숙하게 타격할 것입니다. 대부분은 몇 분 안에 제거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룬 일은 세계 어떤 군대도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내일 오전 8시 펜타곤에서 케인 합참의장과 펫 헤그셋 국방장관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나님…, 중동에 복을, 이스라엘에 복을, 미국에 복을 빕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최진실 기자 c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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