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1 (토)

[사설/논평] 사법 정의는 죽었는가? 무기징역 판결이 남긴 위험한 선례

- 지귀연 판사의 최고형 선고, 법리보다 정치적 해석이 앞섰다 -
- 항소 포기로 확정된 판단, 사법 신뢰의 분기점이 되다

 

[사설/논평] 사법 정의는 죽었는가? 무기징역 판결이 남긴 위험한 선례

 

- 지귀연 판사의 최고형 선고, 법리보다 정치적 해석이 앞섰다 -
- 폐쇄적 사법 구조 해체와 법관 선출제 도입, 더는 미룰 수 없다 -

 

[고구려프레스 = 편집국] 지난 2월 19일, 전직 대통령에게 내려진 무기징역 선고는 단순한 형사 판결을 넘어 대한민국 사법 체계의 방향성을 가르는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귀연 판사가 이끄는 재판부의 이번 결정은 형벌 비례의 원칙, 엄격한 법 해석의 원칙, 그리고 사법 독립성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무기징역은 형벌 체계의 최상단에 위치한 예외적 처벌이다. 그 적용은 확고한 구성요건 충족과 설득력 있는 법리 논증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최고형 선택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했다. 그 결과, 법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메시지로 읽히는 상황을 스스로 초래했다.

 

■ 최고형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판결
형벌은 감정이 아니라 법 조항과 증거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 특히 전직 국가 지도자에 대한 선고라면, 그 판단은 더욱 엄격하고 절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국가 권력의 정통성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맞물리며 ‘정치적 종결’의 의미를 띠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권력을 견제해야 할 사법부가 권력 재편의 흐름을 추인하는 모습으로 비쳐진다면, 이는 민주주의 견제 시스템의 균열을 의미한다.

 

사법부가 스스로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서는 순간, 독립성은 선언이 아니라 검증의 대상이 된다.

 

■ ‘정권의 시녀’ 논란, 왜 반복되는가
이번 판결을 두고 ‘정치적 시녀’라는 표현이 등장한 이유는 단순한 과격함 때문이 아니다. 정권 교체 이후 이어진 수사·기소·선고의 흐름이 정치적 맥락과 분리되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법부는 권력의 향방에 따라 판결의 수위를 조절하는 기관이 아니다. 그러나 최고형이 선택된 배경에 정치적 환경이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고 국민이 확신할 수 없다면, 그 자체로 이미 사법 신뢰는 상처를 입은 것이다.

 

법의 권위는 강한 형벌에서 나오지 않는다.
국민의 납득에서 나온다.

 

■ 폐쇄적 엘리트 구조가 낳은 사법 독점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국민의 통제권 밖에 존재하는 사법 구조에 있다. 소수 엘리트 법관이 국가적 운명이 걸린 사안을 독점적으로 판단하는 현 체계는 시대적 요구와 괴리되어 있다.

 

판결 책임에 대한 실질적 통제 장치가 부재한 구조에서, 사법부는 스스로를 개혁하지 않는 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고구려프레스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 사법 개혁을 촉구한다.

 

- 법관 선출제 및 임명 동의제 도입 논의: 판결에 대한 민주적 정당성 확보
- 고위 정치 사건에 대한 국민 참여 재판 확대: 시민 통제 장치 강화
- 인사 시스템의 투명화: 폐쇄적 기수 문화와 엘리트 카르텔 해체
- 판결 책임성 강화 제도 도입: 정치적 사건 판결에 대한 외부 검증 장치 마련

 

사법부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약화된다. 사법 권위는 특권이 아니라 책임에서 나온다.

 

■ 역사에 남을 이름
판결은 항소심과 상고심을 거치며 수정될 수 있다. 그러나 그 판결을 내린 판사의 이름은 기록으로 남는다.

 

지귀연이라는 이름은 이번 무기징역 선고와 함께 역사에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그것이 법치 수호의 상징으로 남을지, 사법 신뢰를 흔든 분기점으로 남을지는 시간이 판단하겠지만, 오늘의 선택은 결코 가볍지 않다.

 

권력은 유한하다.
정권은 바뀐다.
그러나 기록은 남는다.

 

■ 결론
이번 무기징역 선고는 한 인물의 정치적 운명을 넘어 대한민국 사법 정의의 향방을 묻는 사건이다. 법치주의는 최고형의 위엄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로 유지된다.

 

사법 정의는 죽었는가.
그 질문에 답해야 할 주체는 사법부 자신이다.

 

고구려프레스는 이번 판결을 대한민국 사법 신뢰의 중대한 분기점으로 규정하며, 근본적 사법 개혁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록과 비판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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