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이재명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 “I would also like to congratulate the new President on his Electoral Success.”
해당 문장은 얼핏 보면 평범한 축하 메시지처럼 보이지만, 국제 정치 및 외교 언어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이 표현의 단어 선택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election(선거)”이라는 단어가 의도적으로 빠지고 대신 “electoral success(선거에서의 성공)”라는 모호한 표현이 사용됐다는 점은 이는 과거 미국이 선거 부정 의혹이 있는 국가에 대해 축하 메시지의 어휘 선택으로 입장을 드러낸 방식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 대신 ‘성공’? 외교 언어의 뉘앙스
국제 외교에서 ‘election’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절차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 그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했음을 인정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반대로 선거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경우, 미국 국무부나 백악관은 다음과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
* “claimed victory” (승리를 주장한)
* “took power” (권력을 잡았다)
* “assumed office” (직무를 맡았다)
* “electoral outcome” (선거 결과)
* “electoral success” (선거에서의 성공)
이처럼 ‘election’을 피한 단어들은 정치 지도자의 취임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되, 그 절차와 정당성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외교적 거리두기의 신호로 간주된다.
벨라루스, 베네수엘라… 그리고 이재명?
트럼프의 이번 표현은 과거 미국 외교 당국이 부정선거 의혹이 있는 국가 지도자에게 보내던 메시지와 유사한 구조를 띠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 국가 | 시기 | 회피 표현 | 맥락 설명 |
|---|---|---|---|
| 벨라루스 | 2020년 |
"claimed victory" "not free or fair" |
루카셴코의 부정선거와 폭력 진압. 미국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음. |
| 베네수엘라 | 2018년 |
"sham election" "illegitimate regime" |
마두로의 독재 연장. 선거를 ‘사기’로 규정하며 정권을 불법화함. |
| 러시아 | 2012년 | "concerns over irregularities" | 푸틴 재선 당시 개표·감시 불투명성 문제 제기. 결과에 대한 공식 인정 유보. |
| 이란 | 2009년 |
"allegations of fraud" "no comment on result" |
아마디네자드 재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 대두. 미국은 결과 평가를 회피. |
| 미얀마 | 2021년 | "military-appointed leadership" | 군부 쿠데타 이후 ‘임명된 정권’으로 지칭. 선거나 민정 복귀 언급 없음. |
| 홍콩(중국) | 2021년 |
"undemocratic process" "Beijing-imposed changes" |
선거제 개편 이후 민주적 정당성 부정. 선거 대신 ‘정치 과정’ 언급. |
| 대한민국 | 2025년 | "electoral success" | 트럼프 대통령이 ‘election’ 대신 사용. 선거 정당성 언급을 회피. |
트럼프가 이재명을 직접 비판하거나 선거 결과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election’이라는 핵심 단어를 철저히 회피했다는 점에서 동일한 외교 문법이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의 정치적 문법과 일관성
트럼프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자신이 부정한 방식으로 패배했다고 주장해왔으며, 여전히 ‘선거 도둑맞음(stolen election)’을 외치고 있다. 이런 전력을 감안할 때, 그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election’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electoral success’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은 의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그는 다음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1. 외교적 형식 유지 : 축하 메시지를 통해 외교 채널 유지
2. 정당성 언급 회피 : 선거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판단을 유보
3. 국내 우파 지지층 결속 : ‘부정선거에 침묵하지 않았다’는 암시
결론: 단어 하나가 말하는 외교의 진심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는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니다. ‘Election’이라는 단어를 피하고 ‘electoral success’를 사용한 선택은, 외교적 신중함이자 정치적 입장 표명이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이재명 정권의 선거 정당성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는다는 함축적 외교 메시지이며, 동시에 국제사회에 “미국은 이 선거에 의문을 갖고 있다”는 조용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앞으로 미국 국무부의 공식 성명이나 추가 외교적 접촉에서 어떤 표현이 사용되는지가 한미 관계의 실제 온도를 보여줄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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