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정선거의 거악(巨惡)’으로 회자되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31일 6.3 조기대선이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관리상 미흡함이 일부 있었다.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노 위원장은 31일 발표한 대국민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힌 뒤 "앞으로 있을 선거일 투표에서는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명선거 캠페인과 부정선거 감시 운동에 대해선 투표 방해 행위라며 엄단 의지를 표명해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되고 있다.
노태악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성동구 선관위 합동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문제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혀 엄정한 법적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위원장은 전국에서 부실 선거 주장이 다수 제기되는 만큼, 사전투표 관리 등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그는 “관외 사전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와 함께 우체국을 통해 주민등록 관할 구·시·군 투표소로 접수하게 된다”며 “정확히 확인 점검하는 과정을 살피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투표지에서 개표하라는 부정선거 방지 단체의 요구를 일축한 셈이다.
서울 신촌동 사전투표소 투표용지 반출 사태 등이 발생한 29일 김용빈 사무총장 명의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공식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선관위원장이 나서서 다시 한번 사과한 것이다.
노 위원장이 앞서 3월 5일에도 직원 자녀 특혜 채용 등 대규모 채용 비리에 대해 서면으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채용 비리 관련자 엄중 징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본격 불거진 2023년 5월에도 이미 사과를 했으나, 2월 27일 감사원 감사 결과 선관위 경력 채용에서 최소 878건의 규정 위반이 확인된 만큼 국민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태악 위원장은 부정선거 주장 단체들에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부정선거 감시 운동에 대해 “전국적으로 선거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왜곡하며 “선관위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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