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이란의 핵심 3대 시설인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을 B-2 스텔스 폭격기로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는 강한 표현은 단지 중동에서의 한 전술적 승리를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명백히 ‘지하 핵개발 은닉시설을 보유한 또 다른 적국’, 바로 북한을 향한 간접 메시지였다.
지하로 숨는 자들에게 보내는 경고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게 은폐된 지하 군사시설과 핵개발 거점을 운영하는 국가 중 하나다. 산악지대 깊숙한 곳에 뚫어 놓은 지하 갱도와 수직 사일로, 이동식 발사대와 터널망은 “공중 폭격으로는 제거 불가”라는 그들의 자부심이었다.
그러나 이번 작전에서 B-2 폭격기에 탑재된 3만 파운드급 GBU-57 ‘매시브 오디넌스 펜트레이터(MOP)’, 일명 벙커버스터가 실전 투입되면서 그 믿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미 전략사령부 소속 전 분석관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금 ‘우리도 맞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강하게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B-2+GBU-57=‘북한 정밀 타격 시나리오’ 현실화
B-2는 레이더에 거의 탐지되지 않는 은폐 능력과 1만1000km 이상을 무급유 비행할 수 있는 항속 거리를 갖춘 스텔스 전략폭격기다. 북한 전역 상공을 탐지 없이 비행하며, 단독으로 핵·비핵 투하가 가능한 단일 전력 플랫폼이다.
여기에 지하 콘크리트 수십 미터를 관통 가능한 벙커버스터 GBU-57까지 더해지면, 평양 외곽의 봉동 지하사령부, 함경북도 길주군의 핵실험장, 자강도의 우라늄 농축 기지 등도 이론상 타격 가능 목록에 들어간다.
북한과 그 지지자들이 받은 충격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대미 협상의 ‘힘의 균형’ 프레임을 상실했다. 단순히 미국이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라 “원할 경우 실제 타격도 가능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증명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내 종북주의 세력이나 대북 유화론자들도 이번 작전 이후 입장을 곤란하게 되었다. “북한은 끝내 핵을 쥐고 있으면 체제를 지킬 수 있다”는 논리는 “지하라도 미국은 칠 수 있다”는 현실 앞에 와해될 수밖에 없다.
지정학적 함의: 평양의 계산법이 바뀐다
▲군사적 전략 수정: 김정은 정권은 기존의 ‘깊이 파묻기’ 전략에 신뢰를 잃고, 핵무기 운용 개념을 재설계할 가능성이 있다.
▲핵 실험 재개 가능성: 미국의 물리적 위협에 대한 반작용으로 핵실험 8차,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사격 재개 시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적 유연성 소멸: 북미 협상에 있어 “미국은 말뿐”이라는 북한의 기존 논리가 붕괴됐다. 외교 공간은 협상의 여지보다 군사적 대응 프레임으로 수축될 것이다.
“이란은 맞았다. 북한은 보았고, 전 세계는 깨달았다”
이번 B-2 투하 사건은 단순한 중동 분쟁 개입이 아니다. 세계 최강 폭격기+초대형 관통폭탄 조합이 ‘실제 투하되었다’는 사실은, 수십 년간의 억제 전략이 물리적 행동으로 넘어갔음을 뜻한다.
북한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이 작전은 전술의 경고이자 전략의 선전포고였다.
“다음 타깃이 누구인지는, 더 이상 가정이 아니다.”(미국 국방 관계자 발언 중)
작가·언론인
세계일보 기자·문화부장·논설위원
한국통일신문·시사통일신문 편집국장·대표
스카이데일리 논설주간·발행인·편집인·대표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