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5 (금)

애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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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문칼럼] 2025년 8월 15일은 弔旗를 걸겠다

나는 올해 8월 15일에 조기를 걸기로 작정했다. 예년 같으면 건국절이자 광복절이라 하여 경축기를 걸었지만 올해에는 대한민국의 침몰을 직접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8월 15일은 광복 80주년이자 망국의 원년이다. 6·25전쟁 중에는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 한반도가 적화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절대절명의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공산주의 침략자들에게 대한민국을 짓밟히게 둘 수 없다는 불같은 애국심이 있었고, 수만리 먼 이국 땅에서 목숨을 바친 유엔군이 있었다. 모두가 대한민국을, 자유와 평화를 지키겠다는 신념이 가득했다. 80년 전 이 땅에는 기적같은 해방이 찾아왔다. 36년간 이 강토와 국민을 통치해왔던 군국주의 일본이 미군이 주축을 이룬 연합군에게 항복을 하면서 갑자기 세상이 바뀐 것이다. 무슨 일이 생긴건지 가늠하기도 전에 남쪽에는 미군정이, 북쪽에는 소련의 조종을 받는 김일성 세력이 남북한을 분할했다. 해방은 되었지만 어떤 나라를 되찾은 지는 분명치 않다. 대한민국이 독립한 것이 아니냐고? 그때는 대한민국이 건국되지도 않았다. 조선은 대한제국의 선포로 500년을 이어오던 세월을 접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일본에게 바쳐 스스로